혼자 화장실 가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될 줄은 진짜 몰랐어요. 애 키우기 전에는 화장실 정도는 당연히 혼자 편하게 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문 닫는 순간 바로 따라오는 거 같아요. 특히 한 명 따라오기 시작하면 또 다른 애도 따라오고 결국 다 같이 들어와 있는 경우도 많더라고요.
문 닫으면 바로 찾는 거 같아요
분명 방금까지 잘 놀고 있었는데 화장실 들어가면 갑자기 엄마 어디 갔냐는 표정으로 문 두드리는 경우 많았어요. 처음엔 잠깐도 혼자 못 있는 건가 싶었는데 생각해 보면 애들 입장에서는 엄마가 안 보이면 불안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. 그래서 요즘은 그냥 문 조금 열어두고 빨리 나오는 날도 많아요.
꼭 화장실에서 할게 많아져요
따라와서는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휴지 뽑고 슬리퍼 신고 물 내리고 갑자기 장난 시작되는 경우도 많아요. 특히 휴지 한롤 다 풀어놓은 날은 진짜 허탈했어요. 조용해서 불안했는데 역시나 사고 치고 있었더라고요. 애들은 왜 안 되는 행동이 더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.
혼자 있는 시간이 진짜 줄어드는 거 같아요
육아하면서 느끼는 게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지는 거 같아요. 잠깐 앉아있는 시간도 귀하고 조용히 커피 마시는 시간도 쉽지 않더라고요. 근데 또 애들 자고 나서 혼자 있으면 낮에 정신없던 순간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괜히 조용해서 허전할 때도 있는 거 같아요. 참 신기한 거 같아요.
그래도 지금만의 순간인 거 같아요
지금은 화장실까지 따라오는 게 힘들고 정신없지만 나중에는 또 이런 시절도 있었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할 거 같아요.
엄마만 찾고 졸졸 따라다니는 것도 지금 시기에만 볼 수 있는 모습인 거 같아서 힘들다가도 한 번씩 꼭 안아주게 되더라고요. 육아는 진짜 체력도 필요하지만 마음도 같이 커지는 과정인 거 같아요.